스위스 2

2002년 7.25~8.22(31) 유럽- 루째른

13) 8월 6일(화) : 인터라켄-루째른-로마행 야간열차 5시. 겨우 눈떠서 짐만 챙겨들고 나왔다. 기차를 기다리면서 아침으로 싸준 도시락 봉지를 풀었다. 샌드위치 사과 쥬스 바나나 쵸코렛 그리고 삶은 달걀까지. 7시 10분, 루째른행 기차를 탄다. 좌석이 텅 비어 우리뿐이다. 예약할 땐 1등석이 없다고 2등석을 주었는데 이렇게 텅 비어 있다니 좀 그렇다. 유레일 예약을 받는 사람이 영 성의가 없어서 잘 찾아보지 않은 탓이다. 한 두 방울 내리던 비가 본격적으로 오니 날씨가 꽤 쌀쌀해서 점퍼까지 다 입고 있다. 9시 30분, 역에 내려 지하의 코인 락커를 찾았다. 6프랑인데 잔돈이 나올 줄 알고 7프랑을 넣었더니 그냥 먹는다. 지도를 챙겨 역을 나오니 바로 왼쪽으로 카펠다리가 보인다. 1333년에 만들..

2002년 7.25~8.22(31) 유럽- 스위스 융프라우

12) 8월 5일(월) : 스위스 인터라켄-융프라우 한 밤중의 제네브cff역에 내리니 경찰이 여권검사를 한다. 지금까지 다녔던 유럽의 자유스러움과는 다른 경직된 느낌이다. 그렇게 도착한 스위스 역엔 의자가 없다. 그 많은 배낭족들은 다 어딜 갔는지 아무도 안 보이고 경찰이나 직원도 안 보인다. 여기서 6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어디서 보낼까. 여기 저기 있을만한 곳을 찾아다니다 결국 상가 앞 의자에서 자기로 했다. 밤새 서성대는 흑인들은 왜 그리 많은지. 서로 말다툼하며 싸우는데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구역 싸움인 듯하다. 웃기는 건 서로 멱살을 잡는 정도지 절대 주먹은 안 쓴다. 몇 시간을 왔다 갔다 하다가 우리 바로 앞에 신문지를 깔고잔다. 온도가 꽤 찬데.... 혹 우리에게 시비를 걸까봐 노심초사다.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