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리온 데 로스꼰데스 2

[도보] 걷기 16일차 26.3km

걸은 날: 23년 4월 25일 화요일 코스: 까리온 데 로스꼰데스~ 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프라리오스 / 실거리 26.2km, 41,400보 아침에 길을 걸으러 나오면 어디선가 사람들이 개미굴에서 개미 나오듯 여기저기서 나온다. 길이 직선으로 쭉 이어진 곳에선 행군을 하는 듯하다. 이제 밀밭 보리밭 유채밭을 보는게 더 이상 신기하지 않다. 그래서 이제야 순례의 의미에 맞는 날이다. 구경할 것도 없고 큰감동으로 마음의 요동도 없이 무념무상으로 머리를 비우고 기계적으로 다리를 움직여 오로지 자신과 걷기에만 에너지를 쓰는... 예전의 '순례자'는 성지를 찾아다니는 신자를 의미했지만 요즘 성지는 자기 자신(자아)이다. 지금까진 종착지 마을에 도착하면 숙소를 찾아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데, 오늘은 마을이 시작되는 지..

[도보] 걷기 15일차(2) 24.5km

걸은 날:23년 4월 24일 월요일 코스: 보아디야스 델 까미노~프로미스따~까리온 데 로스꼰데스/ 실거리 26.6km, 40,500보 걷기 15일차(1)에 이어 계속~ 까미노 중 '뽀블라시온 데 깜뽀스'마을의 다리 근처에서 강을 따라가라는 지인의 추천이 있었다. 원래 가는 길은 계속 도로이므로 강을 따라가면 길도 좋으니 '비르헨 수도원'을 꼭 보라고 했다. 까미노 중 가장 평화로운 곳이었다고 ~ 12시경 다리 위 그늘진 곳에서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원래 길에서 조금 돌아 2키로쯤 길어졌기 때문에 이제 7km 정도 도로를 열심히 걸어가야 한다. 13시 30분, '비얄까사르 데 시르가' 마을 도착. 옛날 템플기사단의 본거지라고 전해지는 곳이다. 오후에 들어가 본 성당 내부 오늘 길을 택시로 점프해서 동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