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 26년 5월 21일 목요일
코스: 덕산약초시장~원리교~천평교~중태안내소~유점마을~중태재~위태마을 / 11km, 4시간 4, 중
지리산둘레길 스탬프북에 의하면, 9구간은 '남명기념관'부터 시작된다. 8구간을 걸을 때 1.3km를 더 걸어서 ' 덕산약초시장'까지 걸었기 때문에 9구간은 시장에서 시작했다. 시장은 4,9일이 5일 장날이므로 그날들은 주차가 어렵다.




덕천강은 천왕봉에서 시작된 계곡물이 하동군 옥종을 지나고 진주 남강으로 모여 낙동강이 되고 남해로 간다고 한다.

덕천강따라 가는 길에 천왕봉이 보이는 '뷰포인트'가 있는데 오늘은 안개가 끼어 보이지 않았다.



'물닭'은 두루미목 뜸부기과로 닭과 친척이 아니고, 물가에서 살고 날기도 한다 ㅋ









안내소 지킴이께서 안내소 안의 차를 마셔도 된다고 하셔서 차 한 잔을 하면서 산불 났던 때의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다. 얼마나 맘이 급했었을지 가름이 안 되는 일이다. 자나 깨나 불조심!!!
안내소 앞에 동네 쉼터가 있는데 들어가도 되냐고 물으니 동네분들이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신다. 한 나라나 마을의 이미지를 흐리는 이들은 다수가 아니고 늘 몇몇인데 쉼터 하나 만으로도 그 동네만의 색깔과 인심을 알 수가 있다.

처음엔 백록색 꽃이 피어서 분홍으로 변하고 마지막엔 붉게 변한다. 그래서 마치 세가지 색깔이 피는 것처럼 보인다.




타버린 나무들은 대부분 소나무같은 침엽수이고 활엽수들은 대체적으로 살아남은 듯하다.



22년에 해파랑길을 걸으며 '따개비마을'이라고 불렸던 마을을 지났었었다. 아담하고 예쁜 마을이었는데 25년 산불로 마을 전체가 다 탄 것을 TV로 보며 참 마음 아팠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텐데...

< 식물체를 통해 환경의 상태를 알아낼 수 있는 식물을 지표식물이라고 하는데 자주달개비가 방사선에 대한 지표식물이다. 자주달개비는 방사선에 민감하여 일정량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돌연변이가 일어나 꽃잎 또는 수술이 분홍색으로 변하게 된다. 오랜 기간 동안의 방사선의 노출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의 주변에 자주달개비를 심는 이때 심는 자주달개비는 야생의 것이 아니라 실험적으로 입증된 품종(Tradescantia BML4430)을 심어야 한다.>



아래길로 갔다가 길이 없어 되돌아오고, 안내소에 물어보니 윗길이 맞다고 한다. 이런 곳에 길 표시가 없다니! 표시천을 나무에 두 군데 걸어 뒀다.



프랑을 넘어 원래길로 가느냐 우회로로 가느냐 망설이다, 우회로로 가기로 했다. 어제 비도 왔고 복구되지 않은 길에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몰라 우회로를 택했다. 어디로 가든 하나는 '가지 않은 길'이 되어 서운함이 있지만 또 새로운 길에서 새로운 것을 보게 되기도 하니 ㅋㅋㅋ












끝점 벅수는 상촌제 앞 버스정류장 옆에 있는데 큰 트럭이 딱 붙어 있어 찍기 힘들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연꽃 연못으로 유명하다는 산청의 아름다운 사찰, '수선사'를 들렀다. 6구간 걸을 때 가보려고 했다가 시간이 안 되어 못 가봤었다.


뒤의 현대적인 카페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듯하다.


후기] 어제 비가 오고 오늘 오전까지 비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 구름만 끼고 비는 오지 않아 오히려 걷기에 좋은 날씨었다. 수량이 많아져 소리내며 흐르는 덕천강을 보는 것도 좋았고 산불난 지 1년이 지나 다시 새 살이 돋는 듯 크는 나무들을 보며 걷는 숲길도 좋았다. 봄에 새로 핀 꽃들과 식물들 구경으로 걷는 길이 지루하지 않은 좋은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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