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지리산둘레길

[걷기] 지리산둘레길 5구간( 동강-수철)

낭가 2026. 4. 29. 15:23

걸은 날: 26년 4월 27일 월요일 

코스: 동강마을~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상사폭포~쌍재~고동재~수철마을/ 12.1km, 5시간, 중

 

스탬프북 코스 안내도

시작점인 동강마을엔 주차 자리가 찾기 어려워 엄천강 건너에 주차하고 엄천교를 지나 

 

9시 10분, 시작점에 도착했다.

 

'금낭화'는 흔한 꽃이 아닌데 여기선 자주 본다

 

9시 26분,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이 있는 '추모로' 도로따라 걷다가

 

방곡저수지 옆에 좋은 정자가 보여, 모두 한 마음으로 쉬어간다^^

 

10시 3분, 추모공원

 

들어서니 스탬프 박스가 있다.

 

빈칸에 찍어야 하는데 왼쪽에 찍어서 한번 더 ㅎ

<산청. 함양사건 추모공원>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7일 국군 11사단 9 연대 3대대가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인 ‘견벽청야’를 수행하면서 산청군 금서면 가현, 방곡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마을에서 무고한 민간인 705명을 학살하였던 바, 이때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묘역이다.

 

입구 쪽에 있는 '역사교육관'에 들러 역사적 자료와 사진을 봤다. '제주 4.3 사건'에서 보던 것과 어찌 그리 판박이인지, 그리고 하나같이 사건의 주범들은 승승장구해서 장관도 하고 경찰청장도 하고... 이런 역사를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 

 

위령탑과 묘원을 둘러보고

 

위령탑에서 보는 입구와 왕산

 

공원을 나와 걷다보니 '방곡마을' 표지석에서 왼쪽으로 가라고 벅수가 가리킨다.

반대쪽엔 '공개바위'로 가는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다. 조금이면 가보겠는데 좀 멀어서 패스. 산청의 '피사의 사탑'이라고 한다^^

공개바위의 '공개'는 공깃돌을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로 육면체 바위가 25~30도로 기울어진 채 5층 석탑모양을 이루고 있다.

 

궁금해서 찾아 본 사진 (퍼온 사진)

 

마을로 들어서자 이쁜 풀이 반기는데, '기린초'다

사실 기린초꽃이 피면 아는데 풀만 있으니 몰라봤다. 이젠 풀도 알아보고 불러줘야 하는데... 어렵다ㅜㅜ

 

오봉천 위의 방곡1교를 건너

 

10시 43분, '상사골'로 들어가는데

 

길이 참 좋다

 

이런 길은 종일 걸어도 좋겠다

 

물소리도 좋고 바위도 좋고 꽤 괜찮은 계곡인데

 

초록초록 녹음 속에 안기니 더 조으다~ㅎ

 

'상사폭포' 가는 길

둘레길에서 약간 벗어나지만 정말 '약간'이라 안 가며 후회 ㅋㅋㅋ

 

시원한 폭포 '상사폭포'

 

보기 좋습니다 ^^

봄의 숲으로 들어서니 1년 만에 보는 꽃들로 반갑다. 

 

윤판나물

 

벌깨덩굴

 

미나리냉이

 

쥐오줌풀

 

초피나무

 

금창초

 

꽃구경으로 눈 호강하며 오솔길을 지나다보니

 

11시 37분, 임도로 올라간다.

지도상에 '둘레길 쉼터'가 바로 옆이라 가 봤는데 빈집인지 폐가인지, 잡동사니가 어지럽게 늘어져서 '쉼터'는 절대 못 되겠다ㅜㅜ

 

시멘트길 임도로 '쌍재'를 지나는데

 

수줍게 고개숙인 '애기나리'군락지, 귀엽네~~~ㅎ

 

고동재에 차가? 나중에 알고보니 산불초소 지킴이의 차다.

'고동재' 지나 점심을 먹었다. 구름이 약간 끼어 햇살이 적당히 좋고 바람은 더 좋은, 정말 최고의 날씨다.  

 

13시 21분, 산불초소 도착

초소에 지킴이 아저씨가 계셔서 이것저것 여쭤봤는데 아주 설명을 잘해주신다. 주변이 시원하게 트여 풍광이 아주 좋다. 

 

왕산(은 왼쪽 산 뒷편에 있다)과 필봉산(문필봉), 아래가 읍내란다.

 

가장 뒷쪽에 흐릿한 산이 '천왕봉'이 보이는데

 

바닥에선 '큰구슬붕이'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낙엽으로 푹신한 길을 내려가는 동안

 

아직 피지않은 '은방울꽃'도 보고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도 보이고

 

'쇠물푸레나무꽃'도 보이고

 

우와~~철쭉 군락지인지 여긴 꽃동네다. 꽃구경이 끝날 무렵

 

14시 20분, '고동재'로 내려와 배낭을 털어 마지막 간식 타임

 

수철마을까지 3.6km 중 임도따라 가는 길은 '피나물' 천국이네~~

 

따뜻한 날을 즐기러 나온 뱀도 바삐 지나가고

 

고동재 농원

고동재 농원은, 오미자 막걸리에 산나물 전을 먹었다는 사람도 있고 문이 닫혀있었다는 사람도 있고... 요일이나 시간이 제 각각이라 말 그대로 '주인장 맘대로' 인가 보다 

 

마을로 내려가는 도로에서 본 '보리수 꽃'

 

이제 끝점인 '수철마을회관'이 보인다

 

16시, 오늘도 즐겁게 끝~~~~^^

 

후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에, 걷기 좋은, 아름다운 구간이다. 역사 공부도 하고 숲길과 마을길을 지나며 꽃구경도 원 없이 하고 행복한 대화와 웃음이 가득했던 길. 현재까지 중에 가장 좋은 길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