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 26년 4월 7일 화요일
코스: 구 인월교~중군마을~배너미재~장항마을~상황마을~등구재~창원마을~금계마을/ 20.5km, 8시간
2구간을 걸을 때 3구간의 '중군마을'까지 걸었었지만, 기록은 3구간 처음부터 기록한다. 그날은 비가 왔었다.




고려시대의 군대 기본 편성인 오군 (중, 전, 후, 좌, 우군)중 중앙에 위치한 중군이 있던 곳이라 해서 중군마을이라고 했다 한다.


선화사 쪽으로 올라가야 백련사 갈림길과 수성대 계곡을 한눈에 보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을 것인데, 벅수가 임도 쪽을 가리키고 있어서 먼저 간 이들이 임도로 가는 바람에 그냥 가기로 했다.


수성대는 과거 전란 때 외성을 지키던 수성군이 잠복해 있던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지리산 서북능선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배너미재는 아득한 옛날, 운봉지역이 호수였던 시절에 배가 넘나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고사리들이 벌써 삼지창으로 변해서 금세 피어버릴 것처럼 보이는데도 고사리를 따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지나는 객은 그저 '아까워라'만 외칠뿐 어쩔 수가 없다 ㅠㅠ

장항마을은 노루 '장'자에 목 '항'자로 노루목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장항마을의 뜻이 '노루목'인 줄 이제 처음 알게 되었다











산 중에 홍수범람이라니...라고 생각했는데 가다 보니 물길이 많다. 아마 비가 많이 오면 내리막으로 가는 길이라 범람해서 걷기에 위험한 길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십여 년 전의 모습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신기한 쉼터. 한 잔의 막걸리덕에 빵빵해진 배를 잡고 급경사를 오르니




중국과 일본에선 '백발 할아버지풀'이라고 부른다는데 왜 우리나라에선 '할머니꽃'일까? 꽃이 산발한 긴 백발로 변하므로 그랬나 싶기도 하다. 할아버지 머리카락은 길지 않으므로 ㅋㅋㅋ


예전에 창원마을에서 1박을 했었다. 그때의 창원마을은 '별이 가장 많이 보이는 마을'이라는 콘셉트이었고 밤이 되면 몇 가구 안 되는 마을의 불이 일찍 꺼져서 정말 별이 가득했었다. 십여 년이 지난 지금의 마을은 집들이 많이 늘고 마을도 커져서 고즈넉했던 옛 정취는 많이 사라진 듯하다.






<우리나라에 염소만 있었을 때는 염소를 '양'이라고 불렀었다. 털을 깎는 면양이 들어온 뒤에 기존의 '양'을 산양(山羊, Mountain goat)이라고 부르며 구분하기 시작한 것으로, 그전까지 동양권에서 '양'은 지금의 염소를 가리키던 말이었다. 중국어와 일본어에서는 아직도 염소를 한자로 표기할 때 산양이라고 표기한다. 한국인들에게 멸종위기종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동물 '산양(긴꼬리고랄)'은 기존에 불렸던 산양, 즉 염소와는 족보가 매우 먼 동물이며, 이 동물을 산양이라고 부르는 곳은 현재로서는 한반도뿐이다.>-퍼온 글









후기] 중군마을부터 금계마을까지 18.4km, 8시간 걸렸다. 5개의 마을을 지나는 길이 주로 산 길이라 난이도 '상'이지만 숲길을 걷는 건 언제나 즐겁다. 진달래 아래서 먹은 맛있는 점심과 새로 알게 되는 꽃들을 보며 지나다 보니 옛 기억이 떠올라 즐거웠다. 간간이 식당은 있지만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으니 도시락을 싸는게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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