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지리산둘레길

[걷기] 지리산둘레길 7구간(성심원-운리)

낭가 2026. 5. 14. 14:25

걸은 날: 26년 5월 7일 목요일 

코스: 성심원~아침재~(웅석봉)~단속사지~운리마을 / 12.6km, 5시간, 상

 

날은 점점 더워지고, 시작점으로 찾아가는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7구간은 한때 사람들부터 또는 국가로 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했던 나병환자(한센인)들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고 봉사한 '성심원'에서 시작한다. '소록도' 같은 곳이었나 보다. 

스탬프북 코스 안내도

 

성심원 초입

오전이라 주차장이 널널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리가 없어 (행여 콜 당하지 않을) 안전한 자리를 찾아 몇 번 이동을 한 끝에 주차를 했다. 

 

잠깐 둘러본다

 

경호강에 다리가 있기 전 사용했던 마지막 배가 있고~

 

9시 31분, 출발~

 

가로수에 조각상을 걸어 둔 것이 인상적이다

 

1972년 경호강에 다리가 생기기 전에 성심원과 바깥세상을 이어주던 통로였던 '나루터'를 만나고

 

강쪽에서 보면 '성심원'이라고 쓰여있다. (퍼온사진)

 

9시 39분, 오르막이 시작된다

 

20여분을 올라 '아침재'를 만나고

 

'웅석사'를 지나는데

 

'은난초'와

 

'금난초'가 이란성 쌍동이처럼 나란히 피어었다.

 

10시 45분, 임도에서 벗어나 계곡으로 내려서면 된비알이 시작되고

 

진한 녹음 속으로 깊숙히 들어선다

 

길을 잃지 않을 정도로 길은 되어 있고, 가끔 바닥에 표시가 있다

 

11시 58분, '웅석봉 하부 헬기장'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가

 

'웅석봉'으로 향한다

 

둘레길과 등산로 갈림길

둘레길은 웅석봉을 올라 가지 않고 임도따라 왼쪽으로 가지만, 우린 웅석봉을 들르기로 했다. 

 

등산로로 들어서니 '구슬붕이'가 반긴다. 어서와~이런 오르막은 처음이지?ㅋ

정상으로 가는 길은 계속된 급경사로 잠깐 쉬어가는 구간도 없다. 흙길과 암릉을 번갈아 오르다보면 덥고 숨차고 다리아프다 ㅠㅠ

 

인고의 시간을 버텨서

 

12시 55분, 웅석봉 1,099m 정상^^

 

이렇게나 예쁘고 귀여운 곰을 보았나~~ㅋㅋㅋ

 

힘만 세고 멋지지 않은 표지석이 새로 생겼다

 

수고한 자가 누리는 꿀맛같은 점심^^ (사진은 너무나 숙연한 모습, 왜 일까ㅠㅠㅋ)

 

시원하게 뻗은 지리산 천왕봉 능선이 멋지다

 

13시 40분, 올라왔던 길(어천)이 아닌 청계쪽으로 하산.

 

300m 아래에서 청계방향으로 좌회전한다

 

길은 언젠가 정상에서 야영을 할 때 유용했던 약수터까지는 거의 계단으로 되어 있고

 

그 후엔 돌과 흙이 섞인 오솔길이다

 

14시 8분, 임도를 만나고

 

14시 20분, 둘레길로 이어진다

임도따라 가는 길은 또 다른 봄 세상.

 

바람따라 종소리가 들릴 것같은 둥굴레 꽃과

 

위에서 봤던 '은난초'가 활짝 피었다

 

'함박꽃나무'꽃도 피기 시작하고

 

왕버들도 꽃가루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성불정사를 지나

 

15시 53분, '청계저수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지난 여름 산사태로 통행이 금지 된 시기가 있었는데, 경사를 보니 그럴 만하다ㅠㅠ

 

우와~~~ 버찌 천국. 손과 입이 바쁘다 ㅋㅋㅋ

 

갈 길을 잊게 만들만큼 맛나고 맛나다^^

 

16시 41분, 700년쯤 된 '단속사 정당매'

 

산청의 삼매 중 하나라고 설명되어 있고

 

<< 산청 3매 >>

1. 남명매:남명 조식선생이 수식한 매화로 선생의 유적지 '산천재'에 있음

2. 원정매: 고려말 원정공 하즙선생이 수식한 홍매로 '남사예담촌 하씨고가'에 있음

3. 정당매: 통정문학 통정 강회백선생이 수식한 매화로 '단속사지'에 있음

* 시간이 된다면 삼매를 보러 봄나드리 가는 것도 좋겠다^^

9세기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의 모습을 간직한 산청 단속사지 동,서 3층석탑

분명히 동, 서 두 개의 탑인데 왜 나는 탑이 하나밖에 기억에 없을까?ㅜㅜ

단속사의 원래 이름이 '금계사'라고 하고, 지금의 금계사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한다. 

 

남명선생(1501-1572)이  젊은 유정산인 사명당(1544-1610) 에게 준 시를 기록한 시비

​< 유정산인에게 준다

 

꽃은 조연의 돌에 떨어지고

옛 단속사 축대엔 봄이 깊었구나

이별하던 때 잘 기억해 두게나

정당매 푸른 열매 맺었을 때>

 

 

16시 56분, 운리마을 도착
운리마을 주차장에 있는 스탬프박스

 

7구간 스탬프

 

피날레를 장식한 '저먼아이리스' (독일창포)

 

차를 회수하기 위해 성심원으로 돌아가 피자와 생맥주로 마감^^

 

후기] 7구간은 '웅석봉 하부 헬기장'까지 오르막이고 그 후엔 내리막이다. 오르막은 꽤 경사져서 등산을 하지 않는 분들은 꽤나 힘든 구간일 듯하다. 웅석봉 정상을 거치려면 2시간 정도의 시간을 더 하면 좋겠고, 산사태의 구간은 거의 다 복구가 되어 불편한 곳은 없었다. 맛있는 버찌!!! 를 시작으로 보리수, 산딸기, 오디, 등등 더워서 힘든 것도 있지만 기대되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