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지리산둘레길

[걷기] 지리산둘레길 8구간(운리-덕산)

낭가 2026. 5. 18. 19:53

걸은 날: 26년 5월 15일 금요일 

코스: 운리마을~전망쉼터~백운계곡~마근담계곡~남명기념관~덕산약초시장 / 12.6km, 5시간 30분, 중

 

스탬프북 코스 안내도

 

9시 9분, 운리마을에서 시작

주차장의 정자에 '산사태발생구간으로 완전복구 시까지 통제한다'는 프랑이 붙어 있다. 여러 블로그에서 7,8,9 구간이 통제 됐었다는 글을 봤었고, 지난번에 걸은 7구간은 많이 복구되어 걷는데 지장이 없었으므로 8구간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고 시작했다. 

 

운리마을 뚝방길따라 감나무가 즐비하다

 

감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예쁘게 생겼네~

감꽃 따 먹고 목걸이 만들어 놀던 때가 있었었는데...ㅋ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ㅎ

 

초록초록한 들판에서 한눈에 들어 온 '끈끈이대나물꽃', 줄기 위쪽이 끈적거린다

 

원정마을 느티나무 정자. 걷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터라 그냥 지나간다

 

백선(봉삼)

<식물 전체에 독특한 향이 나고 약용가치가 있다. 꽃과 줄기에 기름샘이 발달해서 이 성분 때문에 건조하고 뜨거운 날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는 설이 있어  burning bush(불타는 떨기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음~그렇군^^

 

어디서 좋은 냄새가 난다 했더니 '때죽나무꽃'이 피었다.

지난주까진 꽃을 보지 못했는데 한 주사이에 피기 시작했나 보다. 

 

7.6km 운리~백운리 임도가

 

산자락을 따라 이어진다

 

산사태로 무너진 곳을 열심히 복구 중~

 

오~~ 이제 '오디'의 계절이 시작되나보다

 

10시, 전망대 쉼터가 나왔다.

 

그늘만 져도 시원해서 오래 쉬고 싶은 곳

 

전망대로 올라가봤더니 수리봉과 석대산(오른쪽)의 산세에서 나오는 풍경이 시원하다. 가운데는 옥녀봉

 

10시 42분, 9.3km지점, 임도에서 벗어나 산으로 올라간다.

완전 복구 시까지 통제한다는 프랑이 붙어 있지만 거의 복구 됐을 거라 생각하고 넘어갔다. 

 

참나무 군락지.

우리나라에는 떡갈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등 6종의 참나무가 자라고 있다. 참나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나로선 몇 주 전에 지나갔으면 아주 힘들었을 구간이다 ㅠㅠ

 

여기저기 수마가 지나간 자리에 큰 골들이 만들어져 있고

 

11시 22분, 백운계곡

 

시원한 계곡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너른 바위와 물소리가 참으로 시원해서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더위와 시름이 가시는 듯하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 하류로는 직탕폭포, 백운폭포 등이 있다. 

 

다리를 건너 우회전하여 길을 이어간다.

계곡의 다리를 건너 조금 가면 가로로 길을 만나는데 이정표가 없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나 잠시 헷갈린다. 오른쪽 방향으로 몇 발 내딛어야 이정표가 보인다.

 

옹이박힌 나무로 솟대를 세워 놓은 돌탑을 지나

 

잠시 오르막을 오르다 12시 25분, 마근담계곡방향으로 좌회전

 

좁은 오솔길이 '해남 달마고도'를 생각나게 한다.

이름도 특이한 '마근담' 뜻이 무엇일까 찾아 봤더니, 산청 오지마을이라서 사방이 담으로 막힌 곳이라 하여 '막힌담'으로 불린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럴 만하다.

 

'쵸피나무' 옆지기는 자꾸 따서 입으로 가져가고...

 

12시 47분, '출입통제' 프랑을 지나고

 

마근담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그늘진 저곳에 버찌가 지천이라 한참을 따 먹었다. 아마 한 주동안은 나그네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마근담계곡을 따라 가는 길로 커다란 덤프트럭들이 돌덩이를 싣고 아슬아슬하게 지나간다

 

촛점이 안 맞았지만, 길가에 '천남성'도 있네~

 

환한 대낮에, 별이 엄청나게 총총 뜨고

 

동네길엔 향내 가득한 꽃길을 만들고 있다.

 

피나물과 똑 같은 '매미꽃'이 벌써 피고

 

고개를 들어 올려보지 않을 수 없다!

 

윙윙윙~ 벌도 신나고

 

마근담 계곡의 물이 정말 깨끗한데 역시나, '상수도 보호지역'이란다

 

시작할 때 봤던 '끈끈이대나물꽃'

 

키다리로 자란 '제비쑥'

 

대파꽃

 

산청성당 덕산공소 앞에서 한 컷^^

 

화려한 꽃양귀비가 손님 맞이를 하는 덕산마을엔

 

붉은 인동이 활짝 피었고

 

분홍 낮달맞이도 함박웃음을 짓는 중이다

 

싱그러운 '백화등'(백화마삭줄)의 인사를 받으며

 

남명 조식 기념관에 도착했다.

8구간 스탬프는 들어가는 문 옆에(파란 동그라미) 있다.(아무도 스탬프 찍을 생각을 못해서 다 걷고 난 후에 차로 다시 돌아와 스탬프를 찍었다. 다섯 중 아무도 생각을 못했다니 ㅋㅋㅋ) 이곳에 도착했을 즈음에 단체손님이 내렸는데 우리는 기념관은 들어가지 않고 마당의 평상에서 쉬었다가 나왔다. 

 

사적 설명판

 

8구간 스탬프

 

조식선생 동상과 상소문을 써 놓은 비석

 

도로 건너 '선조대왕 사제문 국역비'

 

산천재 설명과

 

'남명선생 시비'를 지나

 

산천재와 남명매(산천재를 지으며 심은 매화나무)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일까, 제자들일까~

 

산천재 담 너머로 천왕봉이 보인다

 

산청 조식 유적 안내도
조카가 보내 준 8구간 끝점 벅수. '선조대왕 사제문 국역비' 옆에 있다

 

15시 29분, 덕산약초시장에서 끝~~

시장에 맛있는 잔치국숫집이 있다고 해서 먹어보려고 했는데 장날에만 장사를 한다고 문이 닫혀있다. 4, 9일이 장날인데 이 날은 장날이 아니어서 주차하기 좋았지만, 또한 볼거리도 먹거리도 없어 심심했다.  

 

후기] 통제구간이라고 쓰인 프랑이 신경 쓰였지만 다행히 걷기엔 지장이 없었고, 햇살이 뜨거워져 걱정이 조금 되는 날씨였지만 그늘진 숲길과 계곡덕에 걷기 좋았다. 남명기념관과 산천재 구경도 좋았고 꽃구경과 버찌와의 만남도 아주 좋았다ㅎ  

대부분의 블로그에 8구간 끝을 시장 옆의 '원리교'라고 해서 별 생각없이 거기까지 걸었는데, 쓰다 보니 포켓북에는 남명기념관에서 끝난다. 끝점이 바뀐 걸까???.......... 바뀐 게 아니고, 구간 끝점에 시장이 있어 먹고 쉬려고 시장까지 걷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