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 26년 3월 18일 수요일 비
코스: 부용교 동쪽~벌교역~대포리~죽암방조제~팔영농협망주지소/ 21.7km, 8시간, 난 2
벌교읍에 사는 옆지기의 후배 집에서 따뜻하게 자고 나온 아침, 출발 전부터 비가 온다. 집에서 내다볼 때보다 내려오니 생각보다 많이 온다. 비옷, 스패츠에 우산까지 쓰고 후배집에서 10분쯤 걸어 내려와 63코스를 시작한다.


벌교 출신 위인들 (독립운동가 홍암 나철, 민족음악가 채동선, 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언론인 한창기, 시인 박기동)의 설명판이 서 있고







'홍교'는 다리밑을 반월형으로 만든 다리로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홍교 중에서 가장 크고,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60년마다 한 번씩 제사를 지내준다고 하는데 1959년에 6주갑이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항'에는 고깃배가 많이 있는데 이곳은 꼬막이 주업이라 그런지 배는 몇 척 안 된다.


보성 벌교 갯벌은 멸종 위기 조류 및 갯벌의 보호를 위해 습지 보호구역, 수산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2006년 1월 람사르 습지 등록과 2021년 7월엔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갈대는 비에 젖어야 제 색이 나오는 듯하고 그 색이 난 너무 좋다. 그래서일까, 갈대나 억새를 보게 되는 날은 비가 온다 ㅋㅋㅋ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비가림을 하는 곳이 없다. 대포리 마을 쉼터에 감사하게도 문이 안 잠겨있어 문 턱에 걸터앉아 점심(편의점에서 산 빵)을 먹었다.

벌교갯벌도립공원: 벌교읍 장도리, 장암리, 대포리, 영동리, 호동리 일원의 23,065km의 면적자연환경지구






시골은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아서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가 쉽지 않다. 망주지소 앞에서 15시 26분 버스를 타야 하는데(이걸 놓치면 3시간 기다리거나 택시를 불러야 한다) 깜빡하고 있다가 거의 망주리로 들어서서야 생각이 나서 시계를 보니 10분 정도밖에 안 남았다. 뛰자~ 그래도 시간 맞추기가 힘들 것 같았는데, 옆지기가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 해보자'해서 땀나게 뛰었다. 1km 넘게 시간을 재가며 숨이 턱에 차게 뛰어가니 마침 버스가 오고 있다. 겨우 25분에 정류장에 도착하여 기사님께 여쭤보니 3분 후에 출발한다고 해서 안내판에 가서 스탬프를 찍고 버스에 탔다. 거기서 벌교 터미널까진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ㅎ




후기] 길은 조금 길지만 바닷가와 농로등 평이한 길이라 힘들진 않다. 비가 와서 좋기도 하고 거추장스럽기도 한 날. 식당도 없고 편의점도 없고 쉼터도 없는 코스에서 비가 오는 날은 좀 그렇다. 마지막에 버스시간을 맞추려 오랜만에 달리기를 했고 다행히 버스를 탈 수 있어서 신났다.ㅋ(좀 더 여유 있게 아침에 일찍 시작해야 한다) 실제 22.5km, 6시간 24분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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