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남파랑길

[걷기] 남파랑길 62코스 (순천-보성구간)

낭가 2026. 3. 20. 11:58

걸은 날: 26년 3월 17일 화요일 

코스: 별량화포~거차마을~석현천수문~벌교갯벌어촌체험안내센터~부용교 동쪽/ 24.8km, 8시간, 난 2

 

겨울을 지나 3개월 만에 다시 남파랑길을 찾았다. 올해 남파랑길을 끝내야지 싶은데... 오늘은 좀 긴 거리라 집에서 서둘러 나왔다. 

 

버스가 다니는 도로에 주차하고 화포항으로 내려왔는데

 

작년에 본 화포항이 변함없이 기다리고 있다 ㅎ

 

8시 안내판 앞에서 출발~

 

쌀쌀한 아침을 맞는 조용한 어촌 풍경이 평화롭다

 

걷는 것도 그래요~ㅋ

 

해변따라 가는 길엔 예쁜 조형물이 함께 하는 쉼터가 이어지고

 

안개 낀 바다에선 꼬막이 자라고

 

언제 봐도 갈대색은 참 곱다

 

8시 35분, 무풍마을 정자에서 간식.

 

개나리같은 '영춘화'가 반갑다

 

'거차방조제'를 지나

 

뻘배로 유명한 '거차마을'의 벽화, 웃음이 절로 난다ㅎ

 

물에 떠 있는 뻘배를 지나

 

쉼터의 꼬막캐는 아낙네 조형물을 지나면

 

뻘배체험장. 올해의 준비인지 여러가지를 고치고 만드느라 어수선, 복잡하다

 

해안따라 길은 이어지다가

 

농로로 접어든다

 

밭둑에는 '광대나물'과 '봄까치'가 한껏 고개를 내밀고 있다^^

 

'마산양수장'을 지나

 

갈대 가득한

 

'석현천'을 따라 길을 이어가는데

 

뻘밭 웅덩이에서 오리들이 푸드덕 거리며 재미있게 놀고 있다

 

11시 20분, '용두식당'

화포항에서 3시간 20분 걸어 식당이 있다. 점심즈음에 만나는 식당은 이곳이 유일하고 1시간쯤 더 가면 하나(호동가든)가 더 있긴 하다. '짱뚱어탕' 2인분인데 양이 많아 다 먹고 나니 걷기가 싫다 ㅋ 막걸리도 3천 원.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주변이 쉬어가기 좋다. 

 

물이 더 빠졌는지 갯벌 끝이 안 보인다

 

사람 하나 안 보이는 동네를 지나는데

 

새우양식장이 굉장히 많다

 

구룡마을 앞 건널목을 지나

 

열심히 작업 중인 제재소를 지나니 나무냄새가 매우 좋다

 

활짝 피어서 예쁜 꽃밭을 만든 냉이꽃

동룡천 위 다리를 건너면 보성군 벌교이다. 

 

동룡천 위로 기차가 달린다. 이렇게 가까이 지나는 기차를 본게 꽤 오랜만이다

 

바닥에 안내표시, 좁은 시멘트 위로 칡넝쿨이 차지하고 있어 길이 안 좋다

 

또 다른 새우양식장, 겁나 크다

 

적당히 분위기 좋은 곳에 쉼 의자.

 

갯벌 뷰가 끝내준다^^

 

갈대가 빛에 따라 엄청 예쁜색이 되었다.

 

이 색감은 정말 눈호강이다

 

갯벌위에 뭘 심어놨나? 궁금했는데

 

갯벌체험관 옆에 텐트촌. 관리를 안 하는지 거의 장박텐트로 보인다

 

장양항. 벌교대교(남해고속도로)를 따라 생태 탐방길을 만드는 중이다.

해상보도교를 만드는 사업과 더불어 갯벌에 '칠면초'를 심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오래전부터 했는지 꽤 자란 곳도 있다. 둘 다 완성되면 좋은 볼거리가 될 듯하다^^

 

순천만갯벌도 크지만 벌교갯벌도 못지 않게 크고 걷기 길도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아직 상업적으로 물들지 않아 좋다

 

공중에 정지한 새 '매'. 처음엔 안 보이는 나무에 앉아있나 싶게 공중에 정지해 있어 신기했다

 

중도방죽, 길을 정말 잘 관리한다

 

잠시 사진 속 인물도 되어보고

 

여기서 살고 싶게 좋다

 

거대한 꼬막

원래는 고막이 표준말이고 꼬막은 이곳 사투리였는데 소설 <태백산맥출간 이후로는 '꼬막'이 표준어가 되었다 한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중도(中島, 나카시마)가 조선인들을 강제동원하여 제방을 쌓아 너른 간척지를 만들어 '중도방죽'이라 한다. 무고한 조선인들에 대한 착취와 폭력의 아픔이 있는 곳이다.>

 

시작은 힘들었으나 지금은 너무나 좋은 곳이다

 

소설 태백산맥에 나오는 철다리. 벌교 전체가 태백산맥의 배경이다.

 

15시 59분, 62코스 끝^^

벌교에 옆지기 후배가 살고 있어 지나는 길에 밥이나 한 끼 하려고 했는데 숙소를 제공받게 되어 2박을 아주 편하게 지내게 되었다.   더구나 오늘이 후배 쉬는 날이라고 시작점인 화포항까지 차로 데려다줘서 아주 편하게 차를 회수하고 하루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감사^^

 

옆지기 후배가 사준 '다성촌'식당의 꼬막정식

 

후기] 26년도 남파랑길 시작한 첫 날, 실제거리 25.1km를 걸었다. 해안가 바닷길 농로 마을길이 큰 오르막 없이 그저 평이하게 길어서 오히려 조금 힘든 길이다. 벌교의 갯벌과 갈대밭은 정말 너무 너무 좋았다. 갈대가 필 때 다시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