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남파랑길

[걷기] 남파랑길 56코스 (여수구간)

낭가 2025. 12. 22. 10:54

걸은 날: 25년 12월 13일 토요일  

코스: 소호요트장~용주마을~화양우체국~안포마을~원포버스정류장/ 14.7km, 4시간, 난 3

 

종점인 원포마을회관 앞 공터에 주차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감사하게도 오늘의 숙박지인 소호요트장 주차장에 캠핑카를 주차해 놓고 종점으로 데리러 왔다. 같이 시작점인 소호요트장으로 가서 오늘은 후배부부와 같이 걷는다.

9시 44분 출발~

 

도로를 만드느라 복잡하고, 바다쪽은 동동다리를 이으려나 싶게 기둥을 박아놨다

 

소호로를 따라 걷다가

 

10시 10분, 오르막으로 길을 잡는다

 

오르막을 오르니 잔뜩 흐린 하늘아래 바다가 웅크리고 있다.

길을 가다가 후배부부가 갑자기 걸음을 멈춘다. 상시 장터가 서는 곳이란다. 오른쪽엔 썰렁한 날씨에 딱인 간식인 붕어빵과 어묵을 판다. 붕어빵이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차가 여럿 선다. 서로 윈윈하는 좋은 장소다^^

 

'용주할매장터'와 붕어빵

 

생산자가 바로 파는 거라 신선하고 싸다

 

어린 갓를 덮어놓으면 햇빛을 덜 받아 커서 부드럽다고 한다.

 

용주리를 지나가는데 문앞에 주인장 얼굴과 이름이 붙어있다. 왠지 따스한 느낌이다 ㅎ

 

바닷가를 걷는데 굉~장히 긴 줄을 손질하고 있다. 멸치잡는 어망이라고 한다. 처음보는 풍경 ㅎ

 

단체사진 하나 찍고^^

 

조금 밝아진 하늘에 멀구슬이 빛난다

 

11시 10분, '나진마을'에 들어서고

 

형제인지 친구인지 노는 모습이 예쁘다

 

'나진국밥'식당의 나진국밥

나진국밥은 메뉴가 한가지, '나진국밥'뿐인데 통들깨가 들어가는 게 시그니처인듯. 아주 오래된 가게로 동네사람뿐 아니라 여행객들이 무척 많다. 도로변에 있어 찾기 쉽고 주차도 쉽다. 

식후엔 근처 편의점커피를 사들고 정류장쉼터에 들어가 여유로운 차 한잔을 즐겼다ㅋㅋㅋ

 

12시 22분, 다시 걷기 시작

소장동 고개로 간다

 

옆에 직선도로가 나면서 옛길이 된 이 곳은 차가 별로 다니지 않아 정말 조용하게 걷기 좋다

 

소장리마을의 정자나무, 마을마다 있는 이런 나무가 가슴시리게 좋고^^

 

벽화 멋지다~~~

 

'발통기미' 정류장. 무슨 뜻일까? 바닷가에서 뭔가를 싣고 오는 할머니 허리가 애처롭다 ㅠㅠ

발통기미: 기미는 해안의 어느 지역(장소)을 이르는 말로 금이, 구미, 기미 등으로 불리며 한자 (漢字) 로는 금 (金) 으로 표기한다. 글자 때문에 금이 난다는 전설이 함께 하는 곳이 많다. 발통은 고기를 잡는 도구(퍼온글) .... 그렇군요^^

 

오른쪽 좁은 길로 이어가면

 

'안포마을'의 바다를 만나고

 

또다시 구불구불 산길을 걸어

 

초겨울 풍경속에 수다를 떨다 보면

고개마루에 펜션들이 나타난다. 

팬션 앞 도로에 있는 토끼. 무념무상인 표정이다

 

맘 편히 걸을 수 있는 고즈녁한 길이다

 

발소리가 나자 언덕에 닭들이 후다닥 도망간다. 자연란 농원이다

 

15시 6분, 도착^^

 

원포버스정류장. 차를 주차해 놓은 마을회관까지는 여기서 다음 코스로 이어진다.

걷기를 마치고 차로 들어오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맛있는 점심과 한적한 길과 끝나고 내리는 비, 완벽한 하루다. 후배회사(사장님임)에서 샤워를 하고 국동항의 자연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오늘의 차박지는 소호요트장 주차장. 캠핑카에서 따뜻하게 빗소리를 듣는 특별한 경험, 참으로 감사하다^^

 

후기] 특별할 것이 없어서 특별한 길이다. 둘이만 걷다가 오랜만에 넷이 걸어 좋았다. 느릿느릿 얘기하며 평화로운 풍경 속에 함께 걷는 것이 최고다. 후배부부도 '여수에 살면서도 본 봤던 길을 걸어서 좋았다'고 한다. 차로만 다니면 볼 수 없는 것들을 보게 되는게 걷는 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