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 37

[등산] 2005년 2월 무등산

'무등산'의 뜻을 아십니까? 무등 (無等)이란 차별없이 동등하다는 뜻과 등급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좋다라는 뜻이 있답니다. 이름마저 아름답지요. 남쪽에 있어 눈 오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지만 그래도 이렇게 멋진 그림을 선사하네요. 토끼봉을 지나 중머리재로 가는 평화로운 길을 지나... 눈 꽃을 피운 서석대를 만나고... 늘 쉼터를 마련해 주는 세인봉 뒷 모습도 바라보고... 중머리재에서 화순 쪽으로 가는 길엔 사람들이 적고 바람이 쓸고 온 눈까지 쌓여 이렇게나 깊이 안아주고... 그렇게 내려온 길은 손 발을 얼게 하지만 이 겨울의 낭만을 온 몸으로 느끼기에 가슴은 따뜻합니다.

광주, 무등산 201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