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낯선 바람따라

[여행] 몽골 욜린암 하이킹

낭가 2025. 9. 8. 21:31

3일 차: 25년 8월 21일 목요일/ 차강 소브라가- 욜린암 (225km 이동)

 

# 욜린암: 몽골 고비사막 내 '고비 구르반 사이항 국립공원'에 위치한 깊고 좁은 계곡이다. '욜린'은 수염수리(독수리), '암'은 입구라는 뜻으로 '독수리의 계곡'을 의미하며 여름에도 녹지 않는 얼음층이 있고 산양, 새앙토끼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이다.

 

언제나 즐거운 조식^^

 

이동 중에 낙타무리를 만났다.

 

쌍봉낙타를 보니 사막인게 실감이 난다 ㅋㅋㅋ

중간에 휴게소 화장실(유료)을 들렀고, 도시를 지나며 창고형 대형마트를 들러 기념품과 작은 선물들을 샀다. (한국에 없는 쵸코렛과 과자, 잣 등) 관광 온 한국의 청년들이 정말 많다. 

 

점심은 현지 한인식당에서 김치찌개와 제육볶음. 몽골에 한인식당이 매우 많다고 한다.

먼저 숙소(고비 동그네 캠프)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고 차에 내리는데,

# 방카르: 방카르는 늑대와 대적할 만큼 용맹스러워 사람과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키우는데 사람에겐 충성하고 더없이 순한 몽골의 토종개이다.  

우와~~~~ 방카르르르르르 ~~~~~~~

 

언제봤다고 발라당인고~~ㅋㅋㅋ

 

 

에구 에구 이뻐라~

 

오늘 숙소는 통나무집

 

아~~주 깨끗하고 나무 냄새가 아주 좋다.

 

 

 

길 가 장식품이... 멋진건가, 무서운건가?

 

 

15시 출발~

 

35~40분쯤 걸려 욜린암에 도착했다. 입구엔 기념품 매대와 커피숍도 있고

 

설명판도 잘 되어있지만 까막눈이라 ㅠㅠ

 

오른쪽엔 말을 타고 다녀올 사람들을 위한 말과 마부가 있지만

 

우리는 걸어서 출발~ 약간 쌀쌀하다

 

 

 

 

초입이라 산이 높진 않아서 넓음이 훨씬 더 느껴진다

 

오랫동안 걷고 싶은 길이다

 

좋다^^

 

풀색조차도 너무 예쁘다

 

 

참새 크기의 새가 많다. 예쁘다

 

가끔 나오는 돌무더기에 돌을 하나 얹으며 소원을 빌어보고...

 

# 새앙토끼(Pica): 쥐처럼 생겼지만 토끼목에 속하는 포유동물. 겨울잠을 자지않아 여름과 가을에 겨울 식량을 모으는데 풀을 햇빛에 말려 건초로 저장한다고 한다. (가이드가 '쥐'라고 해서 검색한 내용으로 토끼라고 알려주는데도 쥐라고 한다. '다른나라에선 토끼라고 하는지 몰라도 몽골에선 쥐다'라고 우긴다. 다음에도 그렇게 설명하려나?ㅜㅜ)

포켓몬 '피카츄'의 이름을 '피카'에서 따갔다고 하는데, 귀는 영 닮지 않았다. 

 

귀가 정말 동그랗고 엉덩이도 동글동글

 

모두들 덤불 속에서 새앙토끼찾기에 푹 빠졌다

 

물길은 점점 더 깊고 좁은 협곡으로 들어가고

 

 

하늘 높이 수염수리가 날고 있다. 저렇게 높이 나니 '땅에 내려앉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긴 했겠다.

2.5km쯤 걸은 지점에서 쉬면서 수다를 떨다가 다시 오던 길로 돌아 나오는데, 말 한 마리가 주인 손을 벗어나 도망가고  있었다.' 나 오늘 일하기 싫어~~~ㅠㅠ' 

 

말은 계속 도망가고

 

 

약 5km정도를 걷는 하이킹을 끝내고 돌아와 숙소의 식당에 가니 '수염수리' 사진이 있다.

# 수염수리(Bearded Vulture): 몸길이 약 1m, 날개 2.8m, 무게 약 7kg에 이르는 대형 맹금류로 눈에서 부리로 이어지는 검은 줄과 수염때문에 수염수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말 용맹스럽게 생겼다.  

식당에 있는 사진을 찍은 것임

 

저녁 식사.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캠프에 수염수리 장식물이 있고 그 아래 전통옷을 빌려입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다. 어디나 한국 청년들이 많다

 

19시 54분, 노을이 참 곱다

 

20시 32분, 밤이 깊어 간다

 

그 밤에 빛나는 별 (딸이 DSLR로 찍은 것임)

 

후기] 오늘은 협곡의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동물들의 귀여움과 멋짐에 빠진 날. 방카르, 새앙토끼, 수염수리, 이름모를 새, 낙타, 말들까지 종일 가슴 따뜻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