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낯선 바람따라

[여행] 몽골 바가 가즐링 촐로, 옛 절터

낭가 2025. 9. 8. 21:27

2일 차: 25년 8월 20일 수요일/ 바가 가즐링 촐로- 차강 소브라가 (255km 이동)  

 

아침 7시, 다행히 비는 개었으나 구름이 잔뜩이다

 

조식. 진수성찬ㅋㅋㅋ

 

종일 보고만 있어도 좋은... 3일만 빈둥대고 싶다

 

# 바가 가즐링 촐로: 해발 1,751m 고지대에 있는 '작은 사슴 바위'라는 뜻의 이 지역은 칭기즈칸이 말에게 풀을 먹였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화강암 암벽이 독특한 곳이다. 나오는 물로 눈을 씻으면 눈이 밝아진다는 설이 있는 물구멍과 동굴이 있다. 

벌판에 나타난 멋진 바위군단

 

바위 위 물구멍. 국자가 넣어져 있다

 

벌판에 솟아있으니 바람이 엄청 불어 날아갈 듯하다

 

동굴. 입구는 넓으나 금세 좁아져 들어가긴 힘들다

 

동굴 포토존^^

 

바위 위로 올라가 본다. 이 바위산은 얼마나 멀리 이어져 있을까~ 바위 위를 따라 하루 종일 걸어 다니고 싶다. 

 

 

 

 

그다음 들른 곳은 락정허완등 사원(가이드의 발음에 따름) 옛날 불교 승려들이 탄압을 피해 숨어 지내던 곳으로 몽골의 티베트 대승불교와 라마교의 수장인 자나바자르 승려가 피신했던 옛 절터이다.

'작은 사슴바위'와 비슷한 바위산을 향해 들어가면

 

사시나무들 사이로 길이 있고

 

허물어진 담벼락이 나타난다

 

뭔가 염원을 위해 쌓아놓은 돌들과 걸어놓은 천들 (색깔에 따라 의미가 다 다르다)

 

소원을 기원하는 듯한 붉은 꽃이 피어있고

 

위로 올라가 보니 사시나무로 둘러쌓인 절터가 한 눈에 보인다

 

 

눈을 뜨면 멋진 풍경^^

 

바위틈에 물이 고여있다. 물이 있으니 생명이 자라는 게지.

 

 

다시 길 없는 길을 따라 산을 내려오는데 산이 까맣다. 염소다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현지 호텔 식당에서 점심. 메뉴는 쇠고기 스테이크라는데 찜스럽다. 나쁘진 않으나 맥주를 부르는 맛ㅋㅋㅋ 

 

 

식후 카페에서 차 한 잔^^

점심 후 이동 중 비가 왔다. 몽골의 비는 땅으로 스며들지 않고 흐른다고 한다. 비가 자주 오지 않아 배수시설이 없어서 비가 많이 오면 물난리가 난다고 한다. 정말 모래 위로도 물이 흐른다 ㅋ

 

이 풍경을 그냥 지나치긴 너무 아쉬워서 비가 그친 도로에서 포즈ㅋ 바람이 굉장히 부는 중이다

이 길을 지나 '차강 소브라가'로 이동했다. 

 

후기] 바위가 정말 멋지다. 트레킹은 이런 곳에서 해야 하는 건데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 아쉽다. 차 이동 중 비가 많이 내렸는데 이 곳에서 이 정도는 '폭우'라고 한다. 모래땅 위로 비가 흐르는 게 신기하다. 망망대해처럼 펼쳐진 황무지와 가끔 지나가는 양 염소 말들의 모습이 더없이 예쁘고 귀여워서  비포장 도로에서 사정없이 흔들림 조차 즐겁다.